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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커피 프린스 1호점 14회-1

성공은몰입의결과 2007. 8. 24. 00:08

많이 기다리셨죠?^^

14회 대본이 오늘 낮에 공홈에 올라 왔더라구요....

그런데다가... 제 컴이 인터넷 연결이 안되서...AS받구....

그래서 이제야 올려요~

그럼 즐감하세요...

 

커피 프린스 1호점 14회 | 2007-08-14


씬 1. 커피프린스 마당, 아침. 


은찬,  정리하는데 민엽 부르는 테이블


민엽 : 형님 형님 제가 재밌는거 보여드릴까요?

 

은찬, 의아한, 하림에 테이블의 여대생에게 작업걸고 있는..


하림    : 또 오셨네. 요거 제가 서비스로 드리는 토마토 와플

여대생 : 안먹어요

하림    : 싫으신가? 그럼 이것도 제가 준비했습니다

여대생 : 안먹는다니깐요

하림    : 이것도 싫으세요? 그럼 색깔별로 골라 드세요.

            이것도 있고 이것도 있고 이것도 있는데..

여대생 : 안먹어요

하림    : 어 땀나는것 봐. 제가 부채질 해드릴께요.

            강으로? 약으로? 얼마든지 주문하세요 제가 다 해드릴께요.

여대생 : 가세요.

하림    : 아니예요. 더운것 같은데..

여대생 : 가시라니깐요..


하림 부채를 다시 허리에 꽂고 돌아오며   


하림 : (가판대에 내려놓으며, 짐짓 어이없는) 이상해! 사람 호의를 쌩까고!

은찬 : (치우며, 의아한 듯) 왜 그래? 

민엽 : (실실 웃으며) 형이 저 여자 며칠째 작업하고 있는데, 안 넘어오는 거지.

은찬 : (힐끔 보는, 놀리듯) 모든 여자가 형한테 넘어갈 거란 생각을 버리란 말이지.

         맘에 들어, 개념 찬 여성이야. 

하림 : (머쓱한, 민엽 흘기며, 얄미운) 너 요즘 잘나간다고 너무 나댄다?

         (와플 먹으며, 시큰둥한) 진도는 어디까지 나갔어? 키스? 아님 더?

민엽 : 쉿! (은찬 눈치 보며, 조용히) 누님 듣는데...

         (하다 고민되는, 하림 한쪽으로 끌어내 속닥이는)

         근데..형, 미영인 좀 이상해. 자꾸자꾸 뭘 사달래?

하림 : (아무 생각 없이) 뭘 사달래는데?

민엽 : 그저껜 운동화에다 뭐 거기에 어울리는 발찌래나 뭐래나..

         어제는 또 핸드폰하고 향수하고 사달라고,

         우리 은새는, 내가 세 가지 사줌 한가진 지가 사주는데,

         걘 얄짤없어. 무조건 사달래.

하림 : (어이없는, 큰소리로) 야, 그 기집애 너 호구로 아는 거 아냐!

민엽 : (기분 안 좋은) 몰라, 씨이,

         미영인 나만 보면 살림장만 할라 그러는거 같애.. (하는데)

은찬 : (뒤통수 후려치는, 차갑게) 미영이! 너 미영이가 누구야?

 

민엽, 하림, 놀라서 보는, 은찬, 무섭게 민엽을 노려보는,


은찬 : (화난, 입바람 부는, 어이없는, 노려보는) 아우..내가 진짜!

         은새가 ..너 이상하다 그래도 내가 설마설마하며 안 믿었는데,

         야, 황민엽! 니가 우리 은새를 두고 .. 바람을.. 너 미쳤지, 자식아! 

민엽 : (움찔, 기죽기 싫은, 짐짓 덤덤히) 엔젤이 나한테 하도 함부로 하니까...

         버릇 고쳐 놓을라구... (버럭) 내가 얼마나 당했는데요!

은찬 : (O.L, 버럭, 손을 오르락내리락 칠듯이하며) 버릇 고칠려고 바람을 피냐!

         이 자식이 착한 줄 알았더니 이거이거 순 날라리 생양아치 아냐!

         두말할 필요 없어, 딴 기집애 사귈 거면 너 당장 우리 은새랑 끝내!

         어영부영 양다리나 걸치구! 너 우리 은새 눈에 눈물 나게만 해 봐!

         (열 받는, 한 대 칠 기세로) 그땐 그냥 확!

민엽 : (기분 상하는) 씨이! 내가 진짜, 여자라고 봐줬더니!

         내가 은새한테 얼마나 당했는데! 지 동생 잘못한건 생각도 안하고!

은찬 : (어이없는) 뭐!

하림 : (놀라 말리는) 야, 야, 왜이래, 손님들 있는데,

은찬 : (화나는, 참고) 어, 이제야 본색 나온다, 너.

         너 앞으로 우리 은새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마!

         얼쩡거리다 내 눈에 띄면 너 죽는다! 

민엽 : (기죽기 싫은, 더 소리치며) 은새 아니면 여자가 없는 줄 알아!

         안 얼쩡거려! 됐냐! (하림에게) 형, 나 잘했지!

하림 : (굳어서 은찬을 보는, 두려운) 아니, 너 아무래도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넌 것 같,


은찬, 화나 “이 자식이!” 하며 민엽을 잡아 둘러 매치는,

민엽, 한 번에 나가떨어지는,

하림, 화들짝 놀라서 은찬을 보는, 황당하고 놀란, 


하림 : (놀란, 민엽에게) 괜찮냐? (당황한, 은찬에게) 너는 애를 패댕이 치고, 

은찬 : (하림 노려보며) 형도 순진한 애한테 그러는 거 아니거든!

         자꾸 그래 봐, 나 진짜 가만 안 있어!      


하림, 무안하고 놀라서 멍하게 서있는,    

은찬, 씩씩거리며 안으로 들어가는,


하림 : 저 저 저! 걸음걸이 봐라!  누가 쟬 여자로 봐!  



씬 2. 동인식품 회장실, 오전. 


할머니, 책상 앞에 앉아 보고자료 보는, 

한결, 그 앞에 서서 할머니를 담담히 보는, 맘 짠한,


할머니 : (기특한, 짐짓 덤덤히) 쓸데없이 이런 건 뭐 하러 가지고 와,

            키는 전봇대만 해가지고 사내통이 그렇게 작어,

            꼴랑 3배 벌었다고 자랑질이나 하고,

한결    : (웃는) 아, 진짜, 내가 우리 할머니한테는 못 당해. 

할머니 : (서류 덮고 일어서며) 공항엔 잘 다녀왔어?

한결    : (짐짓 가볍게) 길이 좀 막히던데요,

할머니 : (기특한, 피식 웃으며 소파로 가는)


한결, 할머니를 뒤에서 안는, 가슴 먹먹한,


할머니 : (맘 짠한) 이눔이 왜이래...

한결    : (더 끌어안으며) 웬 앙탈이야, 가만있어.

할머니 : 놔.

한결    : (애써 가볍게) 할머니, 내가...속 너무 많이 썩여드렸지? 

할머니 : (애틋한, 짐짓 퉁명스레) 자식 키우면서 그 정도 속 안 썩는 부모가 어딨어?

            니 애빈 너보다 더 했다. 니 엄마는 봤어?

한결    : (포옹 풀고, 가볍게 한숨 쉬며) 아니. 엄만 좀 있다..(애써 웃으며)

            눈물 날 것 같아서.. 나중에 찾아뵐게요.


할머니, 안쓰럽게 한결 보다가 손잡아 토닥이는,

한결, 애써 웃으며 보는, 가슴 먹먹한,


할머니 : (안쓰런, 소파로 가며 짐짓 가볍게) 애비는 회의실에 있을 게다.

            (못마땅한) 프랜차이즈 진행 보고횐가 뭔가 한다는데, 영 시원찮아.

            가다 한 번 들러보든가,

한결    : (소파에 앉으며) 회의하는데 뭐하러요, 그냥 여기서 할머니랑 좀 놀다 갈래요.

할머니 : (떠보는) 이젠 어쩔 거야? 매출도 다 맞춰놨겠다, 3개월 좀이 쑤셨을텐데,

            끝나면 바로 보따리 싸고 나를 거냐?  

한결    : (웃는, 짐짓 덤덤히) 왜요, 왕자커피집 같은데 또 맡기시게? (하다 장난스레)

            할머니, 나, 미국 가지 말까?  

할머니 : (웃는) 이놈이 재미 들렸나 보네.

           (보며) 진짜로 안 갈 생각이 있는거야 어쩐 거야?

한결    : (가볍게) 아이고, 금세 얼굴에 꽃이 피시네. 내가 그렇게 좋으셔?


한결, 애써 웃는 표정에서, 맘 짠한,



씬 3. 동인식품 복도/엘리베이터 앞, 낮.


한결, 한결부 걸어 나오는,


한결    : (짐짓 가볍게) 저도 며칠 전에 프랜차이즈 사업 제안이 들어와서

            조사를 해봤는데...신규로 뚫기엔 시장이 포화상태인 것 같아요.

            시장점유율도 너무 높고,

한결부 : (멈춰서며, 기특한, 담담히) 너 우리 쪽 조사자료 한 번 검토해 볼래?

한결    : (서서, 뜻밖인, 한결부 보고 가볍게) 제가요? 본다고 제가 뭘 알겠어요? 

한결부 : (슬며시 미소 짓는, 기특한, 담담히) 미국은 언제 들어갈 생각이냐?

한결    : (진지한) 아직 모르겠어요. 미국본사에서 같이 일해 보자고 하는데 고민 중이에요.  

 

한결, 한결부, 엘리베이터 앞에 선,


한결    : (담담히) 욕심나긴 하는데...할머니도 걱정되고..

            가게 일도 재밌구요. (엘리베이터 버튼 누르는)

한결부 : (진지한)기회란 게 여러 번 오는 게 아니다. 다른 거 생각하지 말고,

            니가 하고 싶은 게 뭔지만 생각해. (피곤한 듯 마른세수 하는)

한결    : (안쓰러운, 보는)  일이 많이 피곤하신가봐요.

한결부 : (엘리베이터 보며, 담담히) 아버진...잘 배웅했냐?

한결    : (애써 가볍게) 진작 말씀해 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한결부 : (애써 덤덤히)... 주말에 밤낚시 갈까 하는데, (조심스런) 바쁘냐?

한결    : (보는, 덤덤히) 예.    

한결부 : (조금 뻘쭘한)

한결    : (안보고) 이번 주 말고, 언제 편할 때 한번 가요.

한결부 : (보는)


한결, 한결부, 나란히 서 있는, 두 사람 표정 많이 편해진,


 

씬 4. 커피프린스 안, 오후.

        

홍사장, 볶은 원두 향기 맡아 보고 색깔을 보는,

은찬, 노트 들고 옆에서 같이 향기 맡아보고 있는,


은찬    : (외우듯)킬리만자로 탄자냐, 단맛 4, 신맛 2,쓴맛 1에서 2, 바디감 3,

            (쓰며 킁킁거리는, 진지한) 고구마 냄새나는데..

홍사장 : (고개 끄덕이는, 웃는) 이건 약 배전으로.

은찬    : (쓰며, 신난) 약 배전! 오케이! 

한결    : (e) 어떻게 제자가 잘 따라와요? 


홍사장, 은찬, 고개 들고 보면, 한결, 들어와 다가오는, 표정 밝은,


은찬    : (안심 돼 웃는)

한결    : (보는, 좋은) 

홍사장 : (덤덤히) 컨설팅인가 뭔가 자꾸 전화 와. 최사장이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면서?

은찬    : (원두 냄새 맡는 데 몰입해 있는)

한결    : (가볍게) 커피프린스 2호점 낼까요? 

홍사장 : (성가시단 듯) 있는 것도 버거워. 난 못해.

한결    : (웃는, 시계 보며) 고은찬, 원두 배달 가자. (대답 없어 보면)

은찬    : (원두 보며 열심히 필기하고 있는)

한결    : (어이없는, 홍사장에게) 쟤 뭐하는 거예요?

홍사장 : (은찬보고 웃으며) 열공 중이시다.

한결    : (은찬 보고) 야, 고은찬! 원두 배달 안 가!

은찬    : (놀라, 노트적다 고개 드는) 예? 아...근데 나 이거 해야 되는데. 

한결    : ! (서운한, 짐짓 엄하게)그건 니 공부고, 일이 우선이지. 빨리 준비해. 

홍사장 : 애 공부하는데 방해하지 말고 혼자 다녀 와.

            (은찬에게) 탄자니아 더블 A 스노우탑.  

은찬    : (노트에 쓰며, 킁킁거리며 냄새 맡아보는)

홍사장 : 이 건 혀끝에 느껴지는 맛이 꼭 광천수 같아. 


한결, 어이없어 은찬과 홍사장 보는,

은찬, 원두 냄새를 맡아보고 열중인,


한결 :(소심하게) 가자

은찬 : 탄자니아 더블 A 스노우탑.


한결 은찬이 필기하던 것 뺏어서 도망가는 



씬 5. 한성집 앞, 저녁. 

  

한결과 은찬 차에서 내리는, 은찬, 쓸자를 보고 반가워 뛰어가는,

 

은찬 : 쓸자야, 오랜만에 목 한번 풀자. 어우~ 어우~

한결 : (어이없는, 귀여운 듯 보며 뒷좌석에서 와인 꺼내며) 얼마나 자주 왔으면,

         테리가 다 알아보,(하다 기분 상하는, 진지한) 야, 너 한성형 집에 몇 번이나 왔어! 

은찬 : (놀리는, 짐짓 진지하게) 어..그게..한... 백..이십 번?

한결 : ?!

은찬 : 아니다, 백삼십 번쯤 되겠다? 

한결 : (기분상하는, 째려보는) 뭐? 너 뭐야. 진짜야?

은찬 : 네.

한결 : (어이없는, 기분상하는) 뭐, 네?

은찬 : (흘겨보며) 으이그, 여기가 내 구역이었다구요. 우유배달!

         (좋은, 가볍게) 질투를 너무 하는 거지? (들어가는)

한결 : (멋쩍은) 야, 질투는 누가..(쓸자 보며) 너 이 자식, 왜 우리 은찬이한테 꼬리쳐.

         너 수컷이지! 자식이 말이야...(하고, 들어가는)


 

씬 6. 한성집 주방, 저녁.


마당에서 한성과 은찬, 고기 굽고 있는, 

한결, 유주, 주방에서 그릇, 야채 등 챙기는, 


한결 : (은찬 보며, 웃는) 어휴, 저 자식, 벌써 고기에 눈독 들이는 거 봐,

유주 : (한결 보며 웃는, 놀리는) 그렇게 좋아? 아주 입이 귀에 걸렸네,

한결 : (짐짓 질린다는 듯) 한유주, 내 여자가 당신이 아닌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유주 : (피식 웃는) 

한결 : 당신은 어디 갔다 온 거야? 형 속 고만 썩이고, 짐 싸는 거 이제 그만 좀 해라.

         내가 다 아주 지겹다.

유주 : (어이없단 듯 흘기며) 지겨워? 야, 너 변했다?

한결 : 좀 변했지.

유주 : (웃으며) 너무 좋다, 너 밝은 거.

한결 : (머쓱한, 웃으며) 나 떨어져 나가니까 후련하지?

유주 : (웃으며 가볍게) 시원섭섭해. 근데 사실 오래 전부터 너, 나 아니었어.

         넌 난 줄 아는 것 같았지만.

한결 : (무슨 소린가 보는)

유주 : (한결 보며, 가볍게) 니가 진짜 나 사랑했으면,

         한성 씨 상관없이 나한테 무지 대시했을 걸.

         근데 너, 한 번도 나한테 진심으로 대시한 적 없었어.

         은찬 씬, 남잔 줄 알았으면서도 사랑했잖아. 안 그래?

한결 : (그런가 싶은, 피식 웃는)

유주 : 너한테 내가 뭘까 생각해봤는데,

한결 : (맘 가벼운, 담담히) 습관.

유주 : (웃으며 담담히) 어, 알맹이 없는 습관, 알맹이 감정은 오래 전에 사라진 말

         그대로 습관, 그런 면에서 너 디게 우직해. 한 쪽만 보고 서있는 허수아비 같이...

         너 은찬씨한테 정말 고마워해야 돼. 허수아비에 생명을 불어넣어 줬으니까,

한결 : (웃으며 담담히) 당신 참 좋은 여자야.

유주 : (가볍게) 솔직히 내가 봐도 내가 좋은 여잔 아냐. 이쁘긴 해도,

한결 : (어이없는) 어우, 저 자뻑! 이젠 그래도 안 이쁘거든? 

유주 : (짐짓 서운한) 최한결, 심하다?   

한결 : (피식 웃는)



씬 7. 한성집  저녁.



은찬 : (한성에게, 한결 유주 보며) 아저씨, 저 사람들 사이 너무 좋은 거 아니에요?

한성 : (한결 유주 보고는, 짐짓 진지하게) 어, 저것들이! 찬물을 확 끼얹어버릴까?

은찬 : (웃는, 한성 보며, 좋은) 아저씨 웃는 얼굴 보니까 너무 좋다.

한성 : (웃으며 담담히) 너도 좋아 보인다. 한결이가 잘해주지?

은찬 : (좋은, 짐짓 말 안 된다는 듯) 잘해주긴요, 맨날 놀리구,

         하지 말라고 하는 짓은 더하구..미국 갈 때까지 얼마나 싸울라나 몰라요.

한성 : (은찬 보며) 미국 간대? 언제?

은찬 : (쓸쓸한, 애써 가볍게) 이제 한 20일 남았나? 가게 석 달만 한다 그랬거든요,

한성 : (맘 알겠는, 딱한, 가볍게) 한결이 발 안 떨어지겠는데? 너 두고 쉽게 갈 수 있을까?

         딴 놈이 채가면 어쩔라구,

은찬 : (쓸쓸한, 맘 감추고 웃는) 안 그래도 고무신 확 거꾸로 신어버릴까, 생각 중이에요,

         음악 뭐 틀을 까요?


그때 한결, 유주, 야채 접시 들고 다가오는,


한결 :  이것좀 도와줘 . 분위기 좋네?

한성 : 너희도 만만치 않네.

한결 : (짐짓 장난스럽게, 은찬 들으라는 듯)뭐했어? 뭐하고 있었어!


>>시간경과


한성    : (건배 제의하며) 잘살자! 싸우지 말고!

다같이 : 싸우지 말고!


은찬, 와인 벌컥이며 마시고,


한결 : 막걸리먹듯...벌컥벌컥(고개 저으며, 유주 한성 보며)

         얘가, 내 여자 친구야, 나 불쌍하지?


유주 한성, 테이블에서 두 사람 모습 웃으며 보는,

 

<시간경과>

한결, 은찬, 한성, 유주, 테이블에 둘러앉아 식사중인,


유주 : (짐짓 장난스럽게, 한결에게) 귀엽다. 귀여워~근데 어떻게 알게 된 거야?

한결 : (무안한, 짐짓 화난 듯) 묻지 마. 나 빼고 당신들 다 한패잖아.

         고은찬 사기사건은 앞으로 내 앞에서 절대 절대 꺼내지마.

은찬 : (먹으며, 머쓱한) 뭘, 사기사건이라고까지 

한성 : (짐짓 진지하게, 유주 들으란 듯) 사기사건은 약과지. 배신사건 보단.

         사기냐, 배신이냐? (유주 보며) 난 배신이 무섭든데, 넌 어때?

유주 : (보는, 짐짓 진지한) 배신은 나만 했어? 

한성 : (잘 걸렸다 싶은, 짐짓 진지한) 너 참 뻔뻔하다? 처음부터 따져 봐?

        

은찬, 놀라 한결에게 어떻게 해보라고 눈짓하는,

한결, 당황해 한성과 유주 보며,

 

유주 : (지기 싫은, 말꼬리자르며) 또 또 나온다, 저, 저 눈빛. 나는 너를 배려해.

         나는 피해자야,  나는 착해 하는 저 오만한 눈빛.

         은찬씨, 한성씨 저 눈빛 너무 싫지 않아요?

         자기만 착한듯, 남은 죄인인 듯, 2%는 찔리는 기분 들게 하는 저 눈빛,

은찬 : (당혹스런) 저는...잘 모르겠,

한성 : (어이없다는 듯 보는) 야, 

유주 : 또 디케이 얘기 하려고. 지겹지도 않아? 맘을 좀 넓게 쓰지? 

한성 : (어이없는) 너는 넓어서 딴 사람 눈길 한번 주는 것도 못 참았어?

         그리고 너는 디케이가 무슨 훈장이야? 툭하면 디케이 디케이.

         내가 그 이름만 들어도 하루 종일 속이 뒤집어져.

유주 : (빤히 보는, 차분히) 자격지심이야? 

한성 : 뭐!


유주 한성, 어떻게 한방 먹이나 싶은 듯 노려보고 있는, 웃음 참는,

은찬, 싸우는지 장난치는지 구분을 못하겠는, 눈치 살피는,


한결 : (장난하는걸 알겠는, 웃는) 그런 얘길 농담이라고들 하고.. 진짜 당황 스럽다.

         (은찬 보며) 애 놀랬다. 쥐방울, 쫄지 말고 먹어.

         이 사람들이 오래 돼 갖고 맛들이 좀 갔다.

은찬 : (그런가 싶은, 어색하게 웃으며) 아..네..

한성 : (짐짓 나무라듯) 너도 조심해. 한유주, 당신 이딴 호칭 쓰지 마. 기분 나빠.

유주 : (받아치듯) 자기도 은찬씨한테 꼬맹이 호칭 쓰지 마. 나도 기분 나빠. 


한성, 유주, 가만히 노려보다가 웃으며 건배하는,

은찬, 얼떨떨하게 두 사람 보는,

 

한결 : (보기 좋은, 은찬 보며, 안심시키는) 야! 넌 아저씨 아저씨 하지마.

         기분 나쁘거든~ (와인 따라주는)

은찬 : (얼떨떨한) 싸우지 말고!


한성 : (웃는, 와인 마시다 생각 나)싸우지 말고! 참, 낮에 어머니한테서 전화 왔었어.

유주 : (한성 보며, 담담히) 우리 엄마?

한성 : (짐짓 가볍게) 어. 니가 전화 안 받는다고 나한테 하셨더라고.

         조만간 올라 오신다는데, 담 주에 시간 내서 우리가 다녀오자.  


한성이 유주 머리를 쓸어주면 은찬 부러워서 입으로 머리를 후후 부는

한결 알면서도 장난으로 왜왜? 물어보고 은찬 계속 한결 의식하며 머릴 부는


한결 : 왜왜 어디어디


한결 일부러 얼굴에 바람을 후 부는

그런 은찬과 한결이 귀여운 한성과 유주

한성 은찬에게 와인 더 따라주면 한결 애한테 술먹인다며 말리고

한성 괜찮다며 따라주는

은찬 와인 벌컥 벌컥 마시고 한결 그런 은찬이 귀여워 머리 쓰다 듬으며

입모양으로 귀엽지? 물으면 한성 귀엽다고 하는

한결 기분이 너무 좋은.. 즐겁게 식사하는 네사람 모습


 

씬 8. 홍사장집. 밤.

   

선기, 하림, 홍사장 둘러 앉아 맥주를 마시고 있는,

        

하림    : 정말 애 딸린 유부녀 때문에 부모형제 버리고 현해탄을 건너 왔단 말이야?

            기껏 여자 하나 때문에? (의외인)와우! 이 자식 의외로 사고치는 스타일이네.

홍사장 : (가만히 보는)

선기    : (서글픈 웃음짓고) 아버지가 하시는 와플집에서 아르바이트 하는 여자였어.

            서툰 일본어로 입술이 부르트게 열심히 하는 모습이.. 너무 예뻤어.

            꼬박 삼년을 지켜보다, 어느 날 사랑한다고 고백을 했지...

하림    : 근데 한국엔 왜 왔냐?

선기    : (회상하는, 덤덤히) 어느 날 눈이 펑펑 오는 밤에 누가 가게 문을 쾅쾅 두드리길래

            나가 봤더니, 그 여자가 얼굴이며 온몸에 피투성이가 돼서

            맨발로 가게 앞에 웅크리고 앉아 있더라구.

하림, 홍사장 : (놀라 보는)

선기    : (새삼 맘 아픈, 담담히) 술 취한 남편한테 맞아서, 울지도 못하고 덜덜 떨면서...

            눈이 뒤집히드라. 그때 바로 남편이 가게로 찾아왔어.     

            술에 취해 제정신이 아니더라고. (헛웃음 나오는)

하림    : (걱정 되는) 너 혹시 그 사람 어떻게 만들고 도, 도망 온 건 아니지?

            찌, 찔렀어? 아님, 돌멩이로 콱?

선기    : (덤덤히) 갈비뼈 3대에 이가 여섯 개나 나갔지?

            태어나 첨 그렇게 맞아본 거 같애..

하림    : 넌? 안 때렸어?

선기    : (고개 젓고, 술 마시는)

홍사장 : (맘에 드는, 덤덤히) 자식..그냥 맞아줬구만.

선기    : (담담히) 예.. 내가 패면, 나중에 그 여자가 더 당할 것 같아서...

하림    : (감동해 보는) 야..

홍사장 : (눈가 붉어진, 짐짓 덤덤히) 그 여잔 남편 피해 도망오구,

            넌 그 여자 찾아서 여기로 오고.. 3년 만나는 동안 진짜 연애라곤 2달하고

            다시 3년을 그 여잘 찾아헤매...너도 참 어지간한 놈이다.  

선기    : (웃는) 

하림    : (안타까운, 답답한) 그 여자, 너 싫다 그런다면서. 어쩔려구.

선기    : (엷게 웃는)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아.

하림    : (진심이 느껴지는, 짐짓 가볍게) 야~, 내 인생엔 여자랑 사건이라곤... 없는데,

            헤어지자 그럼 바로 네..하고 헤어지고...만나자 그럼 또 바로 네하고 만나고....

            진짜 순정파네, 짜식. (부러운 듯 보는)

홍사장 : (일어서며) 부러울 거다. 원래 바람둥이가 제일 부러워하는 게 오래된 연인이거든.

하림    : (맘 상하는) 제가 오래된, 올드한, 고풍스런, 삭은, 낡은

            이딴 단어를 무지 싫어라 하거든요?

선기, 피식 웃는, 하림, 기분상한 듯 홍사장 째려보다 선기 힐끔 보는, 부러운, 

         


씬 9. 달리는 한결 차안 밤. 


        

은찬 : (웃는)아깐 아저씨랑 언니 진짜루 싸우는 줄 알았어요.

         그래놓고 아무치도 않게 금방 웃고...(부러운, 짐짓 담담히)

         우리한테도 9년이란 세월이 올까요?

한결 : (가볍게)왜, 1,2년 사귀다 헤어지게? 그럴 거면 지금 헤어지는 게 낫다.

은찬 : (멈춰서, 놀라 보는, 신기한) 어, 그거 내가 우리 은새한테 한 말이랑 똑같다!

한결 : (사랑스러운, 보는)

은찬 : (생각난 듯) 근데요, 할머니는 어디서 살아요?

         저번에 원두배달 갔을때, 근처라고 했던 것 같은데. 

한결 : 그건 왜?

은찬 : (짐짓 밝게) 아니, 평창동쪽에 원두 배달 자주 가잖아요.

         그럼 거기 지날 때마다 사장님 집 보면서...

         아, 우리 사장님댁이 여기구나...하고 그리워할라고.  

한결 : (맘 쓰이는, 애써 가볍게) 우리 집 가볼래? 

은찬 : (놀라 보는)

한결 : (가볍게) 뭘 그렇게 놀래.

은찬 : (망설여지는, 호기심도 생기는) 그래도 돼요?

한결 : (웃으며 가볍게) 안 될 거 뭐 있어. 그냥 친구 집에 놀러간다고 편하게,

         (하다 멈칫) 아니다, 괜히 번거롭고(하는데)

은찬 : (O.L, 급하게) 안 번거로워요. 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언제 갈까요? 

한결 : (어이없는 듯 보다가) 가긴 뭘 가. 


한결, 웃으며 앞서 걸어가는,

은찬, 무안한 듯 보다가 옆에 가서 ‘가자 그래놓고 말 바꾸고,

남자 왜 그렇게 맘이 후딱후딱..’ 하며 툴툴거리는,

한결, 웃으면서 은찬 손잡고 걸어가며 ‘내가 좀 그렇지’하며 가는 모습에서 F. O.



씬 10. 유주집 욕실, 아침.  F. I. 


유주, 욕조 한 쪽에 걸터앉아 있는, 망연자실한, 다시 임신테스트기 보는,

c.u. - 양성 반응의 임신테스트기,


한성 : (e) 유주야, 뭐해? 나 먼저 가?


순간 유주, 놀라서 숨 들이켜는,


유주 : (이내 침착하게) 잠시만, 금방 나갈게.


유주, 정신 차리고 임신테스트기 수납장에 감추는,

거울 보며 깊이 심호흡하고 표정 추스르고 나가는,



씬 11. 유주집 거실, 아침.


유주, 욕실에서 나오는, 긴장된, 감추고 태연하게 웃는,

한성, 거실에 서서 통화를 하고 있는,


한성 : (전화기에 대고, 다소 짜증 난) 야, 그걸 아직까지 안 보냈단 말이야?  

         내가 그거 보내라고 지시한 지가 언젠데, 자식이..진짜..(한숨) 놔둬 임마,

         내가 나가서 할 테니까..야, 근데 너..일 그렇게 하지 마, 벌써 인마몇 번째야,

         정신 차려라, 어? ..알았어. 넌 녹음실에나 가 봐.

         (하고 끊는, 혼잣말) 아, 자식정말 무슨 일을 이렇게

유주 : (짐짓 진지하게 화내는)누가 우리 한성 씰 화나게 한 거야?

한성 : ?

유주 : 웃기는 사람아냐, 그사람! 우리 한성씰 화나게 하고....집이 어디야! 누구야! 걔?

한성 : (웃으며) 뭐해?

유주 : (웃으며 가볍게) 나 방금 은찬 씨 같았지?

한성 : (웃으며) 뭐? 은찬이가 부러워?

유주 : (핸드백 챙기며) 부럽기도 하고,

         한결이랑 티격태격하는 거 보니까 피곤할 것 같기도 하구,

한성 : 처음 시작하는 연인들이라 풋풋하지? 우린 그 시절을 어떻게 보냈나 몰라?

유주 : (한성 팔짱 끼며) 난 그 시절 지난 게 다행이다 싶어.

         누가 먼저 전화할까 재고, 기다리구, 말 한마디에 삐치고 토라지고,

         울고불고, 사랑확인에 목메고,

한성 : (웃으며 가볍게) 그래도 난 그 커플 부럽던데? 신선하잖아,

유주 : (짐짓 흘기며) 뭐야, 우린 안 신선하단 거야?

         난 요즘 새로 연애 시작하는 거 같애서 설레는데, 자기는 안 그런가 봐?

한성 : 차빼놀게, 나와. (하고, 가는)


유주, ‘으이’하며 가는 한성보며, 웃음 잦아들며 표정 굳어지는, 맘 복잡한,



씬 12. 은찬집 앞, 아침.     


은새, 어이없는 표정으로 은찬을 보는, 은찬, 곤혹스러운 듯 은새를 보는,


은새 : (어이없는) 뭐, 양다리를 걸쳐? 황무식이! 

은찬 : 그 놈도 지금 엄청 후회하고 있을 거야. 그니까, 오늘은 만나지마. 

은새 : (황당한, 분한) 아, 진짜! 웃기는 놈 다 보겠네! 지가 양다리, 하!

은찬 : (달래듯) 민엽이가 워낙 순진하니까,

은새 : (이내 돌변해, 핸드폰 꺼내며, 차갑게) 황무식 한테 전해.

         오늘부로 내 인생에서 아웃이라고.


C. U. -  전화번호 삭제 ‘황무식’ 


은찬 : (걱정되는) 야,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그렇게 단박에 자르냐?

       시간을 두고 생각을 해보지, (하는데)

은새 : 생각은 무슨..(하고, 씩씩거리며 집으로 들어가는)


은찬모, 냄비(죽 끓인) 들고 나오는,


은찬모 : 잰 또 아침부터 왜 입이 댓발이야?

은찬    : (짐짓 밝게) 아니야, 암것두. 그건 뭐야? (뚜껑 열어 보는) 죽이네?

은찬모 : (버버대는) 어, 그게 구씨가 며칠째 가게 문도 닿고, 몸이 많이 아픈데..     

            한동네 사는 이웃으로서 그냥 두고 보기가...좀 그래가지고 엄마가..

은찬    : (은찬모맘을 알겠는) 아...맞는 말이네...

            근데 아픈 사람한테 이건 너무 약소하다, 엄마.

            내가 어제 사온 과일도 좀 챙겨가지.

            아저씨 돈 아낀다고 과일같은 거 안 사드시잖아.

            잠시만, 내가 챙겨올게 (하고 들어가는)

은찬모 : (어색한) 괜찮은데..이것도..

 


씬 13. 구씨 정육점 앞, 낮.


임시휴업 붙어있는, 


은찬모 : (속 타는, 버럭 e) 먹어! 왜 안 먹어!



씬 14. 구씨 정육점 쪽방, 낮.

 

구씨, 머리 벌집지고, 초췌하게 죽을 먹고 있는,

은찬모, 안쓰럽고, 답답해 보는,


구씨    : (먹으며) 부처님이 수자타 여인이 준 우유죽을 먹고 열반의 경지에 오르시고,

            또 뭐냐 예수님은 포도주와 빵을,  

은찬모 : 시끄러! 얼른 먹기나 해. 남자가 왜그렇게 말이 많어.

            (눈흘기며) 대체 돈은 뭐하러 벌어? 배고프면 밥 먹고 아플 때 병원가고,

            쓸데 써야지. 죽어 싸가지고 갈 거야?

구씨    : (힘없이 죽 먹는)

은찬모 : (안 된, 짐짓 퉁명스레) 좀 팍팍 떠먹어. 기운이 그렇게 없어?

구씨    : (맘 아픈, 애써 담담히) 기운을 차려야 되는데.. 괜히 누님 힘드시게..

            (그러다 진지하게) 누님, 제가..아파 누워있는 동안 생각을 좀 해봤습니다.

은찬모 : 뭘?

구씨    : (맘아픈) 누님, 이제 맘 놓으세요. 제가 누님을 향한 제 맘 다 정리를 하겠습니다.

은찬모 : (놀라보는)

구씨    : (기운 없이 죽 먹으며, 덤덤히)생각해보니까 저 때문에 누님이 얼마나 힘드셨을까,

            가슴 사무치는 깨달음이 오데요. 말 많은 남자 싫어라 하시는데 만났다하면

            주구장창 뻐꾸기 날려대지, 쪼잔하게 돈 몇 푼에 덜덜 떨며 차사떨지...

            사내답지 못하게 징징대며 만나달라고 만나 달라고 누님 괴롭히고, (한숨)

            제가 여자래도 진짜 저같은 남잔 재수바가지 다 싶대요...그간 정말 죄송했습니다.

은찬모 : (서운한, 애써 가볍게) 죄송은 무슨, 뭐 이제라도 맘 잡았다니 다행이네.

구씨    : (맘 아파 눈물이 나는, 죽을 벌컥 들이키는)

은찬모 : (맘 짠한) 아유, 죽 먹고 체하겠네. 천천히 먹어.

            (짐짓 덤덤히) 그리고, 나 말없는 남자도 별루야. 

구씨    : (죽 그릇 내려놓으며) 예?...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은찬모 : (딴청하며) 말 그대로야...말없는 남잔 별로라고..

구씨    : 아...그렇구나... (기대감으로 은찬모 힐끔 보는) 



씬 15. 도로변, 여행사 앞, 오후.


은찬(유니폼차림), 원두 봉투를 가득 들고, 여행사 앞을 지나가다가,

다시 여행사 앞으로 가면,

자유의 여신상 뉴욕 맨하튼 사진 찍힌 포스터 보이는,

        

은찬 : (땀 닦으며, 시무룩한) 조랑말은 제주도로, 최한결은 뉴욕으로.

          (바짝 붙어서, 자유의 여신상을 보며, 짐짓 씩씩하게)

         내 애인 잘 보관했다가 고국의 품으로 돌려보내 주세요.


한결, 차 주차시키고 둘러보다가 은찬 보는,

은찬, 시무룩하게 서 있는,

한결, 맘 쓰이는, 가만히 보는, 이내 클락션 울리는,

은찬, 클락션 소리에 돌아보는, 한결 보고 밝게 웃으며 뛰어오는, 

        

은찬 : (원두 뒷좌석에 싣고, 타며) 아, 더워, 더워. 에어컨 삼단이요! 

한결 : (더운, 땀범벅인) 차를 주차장에 잠시 세웠는데,

         아무리 에어컨을 틀어도 완전 사우나통이다. 이제 서초동만 돌면 되지?

은찬 : 옙! (보는, 휴지로 땀 닦아주는) 와, 이 땀 봐..옷까지 홀라당 다 졌었다. 

한결 : (옷보는, 안되겠는) 안 되겠다. 집에 가서 좀 씻고 가야지. (은찬 보는) 괜찮지? 

은찬 : (의아한) 괜찮긴 한데..어느 집이요?

한결 : 할머니댁이 근처야. 

은찬 : ?

한결 : (웃는) 가보고 싶다면서, (가볍게) 5분도 안 걸려. 

은찬 : (걱정되는) 나 보고 놀라시면 어떡해요? 남자로 아시잖아요, 나..

한결 : 니가 언제 남자라고 얘기했냐? 괜찮아.

은찬 : (벨트 매며 긴장되는) 그건 아니지만, 아.... 옷이라도 좀 챙겨 입고

한결 : (웃으며, 짐짓 놀리듯) 오늘 입은 옷? 그거나 유니폼이나,

은찬 : (얄미운 듯 째리는) 꼭 말을 해도, 거 참 입에 칼 물었어요?

         입만 열었다면 사람을 콱콱 찌르고, 그냥.. 미워죽겠어.

한결 : 죽지 마. (웃으며 차 출발시키는) 



씬 16. 거리, 낮.


한성, 공터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책을 보고 있는,

유주, 그런 한성을 가만히 보고 있다가 작심하고 다가가는,


한성 : (시계 보며) 20분 지각이야. 금방 온다더니.

유주 : 나 배 안 고픈데. 조금만 걷자. (끌고 가는)

한성 : (웃으며 따라가는) 나는 배고파. 밥부터 먹고..

유주 : (대답 없이 한성을 끌고 가는, 긴장된)

한성 : (뭔가 이상해 유주를 보는)



씬 17. 아기용품점 앞/안, 낮.

        

한성 유주, 손잡고 걷고 있는,


한성 : (시계 보며) 언제까지 걸을 건가? 나 빨리 점심 먹고 작업실 들어가 봐야 되는데,

         (유주 표정 살펴보며) 나한테 뭐 할 얘기 있어?  

유주 : (아기용품점 빤히 보며, 담담히) 저거 너무 예쁘다. 같이 들어갈래?

한성 : (웃는) 됐어 별걸 다 구경해. (핸드폰 울리는) 보고 와.

         (전화 받는) 응. 30분쯤 걸릴 것 같은데.  


유주, 아무 말 없이 혼자 상점 안으로 들어가는,

한성, 무슨 일인가 보며 통화하는,


한성 : 알았어. 영화사에 직접 통화해볼게. (전화 끊는)

 

유주, 가만히 이것저것 둘러보는, 초조한, 한성에게서 등 돌리고 핸드폰을 꺼내 만지작거리는,

한성, 이상해 유주 보고 있는데 문자 들어오고, 문자를 보는,


인서트-초음파 사진. 

문자 메시지: 우리, 아기 생겼어. 


한성, 멍하니 문자 보다가 놀라서 유주를 보는,

다시 핸드폰 사진을 보는, 멍한, 이내 고개 들고 유주를 보는, 

유주, 한성에게 등 돌린 채 휴대폰 가만히 들고 있는, 긴장된,

한성, 먹먹한 기분으로 유주를 보는,

이내 웃음 터지고 눈가 붉어지는, 감동 받은, 

        


씬 18. 한결 본가 할머니 방, 낮.

 

은찬, 할머니 방에 놓여있는 오래된 커피 도구들 신기하게 보는,


은찬    : (아슬아슬하게 만지며) 할머니! 이게 사이폰 추출기죠? 디게 멋지다..

할머니 : 너는 뭘 그렇게 만지작거려? 정신 사나워. 가만 좀 앉아있어,

            (이쁜, 피식 웃는) 그게 추출긴 줄은 어떻게 알고..

은찬    : (앉으며, 괜히 말 더 거는) 할머니, 저 많이 알죠?

            제가 커피프린스에서 홍사장님 다음으로 커피 제일 잘 만들어요. 

할머니 : (피식 웃는) 니가 제일 잘하면 나머지 놈들 형편이야 알 만허다.

            고만고만한 놈들이 모였으니 오죽하것냐?

은찬    : (짐짓 뻐기듯) 아이, 할머니도 참, 너무 무시하시네.

            제가 요즘 바리스타 시험 볼라고 공부 얼마나 열심히 하는데요, 

            아, 백문이불여일견! 제가 커피 한 잔 만들어드릴까요? 잠깐만요, (하고 가려는데)

할머니 : 됐다, 이눔아. 나 커피 안 마셔,

은찬    : (할머니 아픈 게 생각난, 짐짓 밝게) 할머니, 혹시 그거 아세요?

             커피에 계란 노른자를 동동 띄우면요, 영양도 보충 되고, 위 보호도 되고 좋대요.

             한 번 드셔 보실래요?


할머니, 은찬, “그걸 무슨 맛으로 먹냐” “일단, 드셔보세요”하며 티격태격하는,



씬 19. 한결 본가 주방, 낮.


한결, 샤워하고 옷 갈아입은, 들어오는,

한결모, 차랑 과일 준비하다가 돌아보는, 환하게 웃는


한결모 : (좋은) 여튼, 사면서 이건 딱 내 아들 옷이다 싶었어. 

한결    : (애써 밝게) 내가 옷 발은 끝내주잖아. 

한결모 : (보는, 애틋한, 다시 준비하며, 가볍게) 들어가 있어, 엄마가 가져갈게.


한결, 한결모 옆에가 서는, 찻잔 꺼내며,


한결    : (고마운, 애써 가볍게) 제사는 뭐 하러 지내셨어? 힘들게..

한결모 : (담담히) 너 낳아주신 분인데 어떻게 그냥 넘어가.

한결    : (맘 짠한, 애써 담담히) 이모가 제사 때 말씀하시는 거 들었었어.

            그전까진 뭣 모르고 절하다가, 알고 나니까 할 수가 없었어.

            엄마 보는 데서 그 분한테 절하는 게 죄송해서,

한결모 : (뭉클한, 눈가 붉어져 한결 보며)그랬구나... 우리 아들, 착하기도 하지.

한결    : (가만히 한결모를 안는, 눈시울 붉어지는)

한결모 : (한결 안고, 눈물 그렁해) 담부턴 절해. 엄마 괜찮아.

            너 훌륭하게 잘 키웠습니다. 자랑하는 거니까,

한결    : (맘 짠해 한결모 꼭 안는)



씬 20. 한결 본가 한결 방, 낮.


은찬, 한결의 방을 둘러보고 있는, 좋은, 방에 걸려있는 야구 모자집어 쓰는,

책상에 꽃혀있는 노트 보는, 하나 펼쳐보는, 


은찬 : (좋은, 조용히) 에게... 글씨가 이게 뭐야. 


노트  책상에 끼워 놓고, 책상 위 놓인 한결의 어릴 때 사진, 고등학교 졸업사진 등 보는, 


은찬 : (집어 드는, 좋은) 그 녀석 참 똘똘하게 생겼네. 

          (사진 가지고 싶은, 잠시 고민하다가 슬금슬금 사진을 꺼내는데) 

한결 : (e) 야, 너 뭐하냐?

은찬 : (힉! 놀라서 돌아보는)

한결 : (의아한) 뭘 그렇게 놀라..(하며, 은찬의 손에 든 사진을 뺏으며) 줘봐 봐.

은찬 : (머쓱한, 짐짓 태연히) 공부 디게 못했나 봐요? 어떻게 상장이 하나도 안 걸려있냐? 

한결 : (사진 뺏어서 액자에 다시 끼우는) 촌스런 놈, 내려가서 과일 먹어.

은찬 : (힐끔 째리는, 못마땅한) 그냥 주면 안 돼요? 사진도 많구만.

한결 : (다른 액자 집어 들며, 사진 빼는) 이게 더 잘나왔어. 이거 가져가.

         (사진 내미는, 피식 웃는)

은찬 : (좋은, 받아드는)뭐, 실물보단 좀 못해도 봐줄만 하네.

한결 : (사랑스러운, 은찬이 쓴 모자를 푹 눌러 씌우는)  

은찬 : 아, 왜 그래요! (모자 바로 쓰고 힐끔 보는, 킁킁거리는) 좋은 냄새난다. 사장님한테. 

한결 : (보는, 사랑스러운)

은찬 : (머쓱한, 피하는) 사장님 어릴 때 사진 보니까 좋다....

         할머니 심심하시겠다. (걸으며) 내려가요. 

한결 : (짐짓 장난스럽게 손으로 막는)

은찬 : (멈칫, 놀라서 보는)

한결 : (웃는, 짐짓 느끼하게) 집안에 어른들은 계시고 여자친구와 단 둘이 방에 있는 기분...

         이거 디게 자극적이다.

은찬 : (보는, 주춤하는) 그..그래서요? 

한결 : (더 바짝 붙으며, 짐짓 장난스럽게 ) 뭘 빼고 그래. 이리와 봐! 

은찬 : (빤히 보는, 장난인걸 알겠는, 이내 와락 끌어안는)

한결 : ! (당혹스런, 굳어서 있는) 야, 야, 너..너 지금 뭐하냐? 야, 떨어져!

은찬 : (더 끌어안는) 나도 단둘이 있으니까 너무 좋아요.

         그니까 우리 이러고 1시간만 있어요! 

한결 : (당혹스런, 자기도 모르게 서서히 은찬을 끌어 안으려는데)

은찬 : (올려다보는, 사악한 표정으로) 이거 디게 스릴있구나.

한결 : !

은찬 : (떨어지며) 겁 먹지 마요. 안 잡아먹으니까. (모자 한결에게 주고 나가는)

한결 : (어이없는, 심호흡하며) 저걸 그냥!  (털썩 침대에 걸터앉는, 피식 웃는, 조용히)

         니가 지금 나한테 무슨 짓을 한건지 알고나 있냐?

         아우... 샤월 했는데도, 왜 이렇게 더워.   

출처 : anjelly in love
글쓴이 : 피어안젤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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